모발 재건술의 발전
세계적으로 남성형 탈모증에 대한 치료의 열기는 높아지고 있습니다
1959년 Orentrich 박사는 ‘공여부 우성의 법칙’을 발표했습니다.
이것은 '후두부 머리카락의 성질이 탈모가 일어나는 전두부 및 두정부의 머리카락의 성질과는 다르기에,
후두부의 모근을 전두부 및 두정부로 옮겨 놓으면 머리카락이 계속 자라난다'는 내용이었죠.
모발이식은 이를 근본적인 개념으로 두고 시작되었고, 반세기에 걸쳐 여러 방법들이 개발되고 소멸되며 발전해 왔습니다.
3가지 시술법
- 모발이식술
- 후두부의 모근을 전두부 및 두정부로 옮겨 심는 시술법
- 피판술
- 머리카락이 있는 두피를 머리카락이 없는 쪽으로 옮기는 시술법
- 두피축소술
- 탈모부위 두피를 제거하고, 나머지 두피를 당겨서 봉합하는 시술법
- 피판술, 두피 축소술
- 서양인들을 대상으로 발전해온 피판술과 두피축소술은 현재 서양에서조차 감소하는 추세고, 동양인들에게는 피판술이나 두피축소술이 심각한 후유증을 남기는 사례들이 많아 현재 동양에서는 거의 행해지고 있지 않습니다.
- 유럽의 모발이식 대가, 노스트롬 박사의 논문을 보면 모발재건술을 받으러 오는 환자에게 모발이식 94%, 두피축소술5%, 피판술1% 비율로 시술을 행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이는 탈모 환자들이 치료를 받고난 후 자연스러운 모발 형태를 원하기 때문으로, 환자들에게 만족할 만큼의 자연스러움을 제공하지 못하는 피판술은 현재 사장되고 있습니다.
- 모발이식
- 모발이식의 초창기엔 표준 펀치법으로 시술을 했는데, 후두부의 두피를 직경 4~5m의 원추기둥 모양으로 잘라내서 탈모부위에 심을 자리를 만들어 이식하는 방법입니다.
펀치기구는 허리띠나 문서에 구멍을 내는 기구를 생각하면 됩니다. 펀치법으로 이식을 해 놓고 결과를 보면, 탈모부위에 털이 군데군데 모여져 있어 부자연스럽고, 이식한 두피표면이 고르지가 않아서
울퉁불퉁하게 자갈밭과 같은 형상을 나타내 보기가 좋지않습니다. 이런 표준 펀치법과 피판술이나 두피축소술을 비교하면 보이기에는 그럴듯했을지 모르지만 모발이식 방법이 발달하고 나서는 그 양상이 달라지게 됩니다. - 1970년대, 미니 그라프트법이 개발되었습니다. 이 방법은 표준 펀치법의 펀치를 4등분한 정도 크기의 펀치로(확인 필요) 모발이식을 하는 법으로 표준 펀치법보다는 훨씬 나아보이는 결과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로 마이크로 그라프트법도 개발되었으며, 이 방법은 미니 그라프트에서 더 소형화한 형태로 보면 됩니다.
자연스럽게 보이기 위한 노력
그러면 서양에서 모발이식이 발달하는 동안 다른 대륙에서는 왜 연구가 되지 않고, 모발이식술이 발달하지 않았을까 라고 몹시 의아해 하시는 분들이 계실 것입니다.
사실 동양에서도 서양의 모발이식방법을 해 오신 분들도 계시지만, 수술결과가 서양인들에게서만큼 만족할만한 결과를 얻지 못했었습니다.
서양인과 동양인을 비교해 보면, 서양인들은 두상이 위에서 봤을 때 길쭉하게 생겼고 동양인들은 동그렇게 생겼으며, 머리카락도 서양인은 금발에서 갈색까지 다양하며 머릿결이 부드럽고 숱이 많은 반면, 동양인은 머리카락이 검고 굵으며 억셉니다. 그렇기 때문에 피판술을 동양인에게 하면 앞부분의 털이 검게 나있는데, 뒤쪽 탈모부위는 두피자체가 보이게 되므로 중세의 수도승처럼 이상하게 보이게되며, 두피축소술은 서양인보다 동양인에게 흉터가 많이 생기고 두상의 차이로 다른 합병증이 많이 따릅니다.
그리고 모발이식술도 서양에서 행해지는 펀치법은 말할 것도 없고 미니법, 마이크로법, 최근의 모속식모술까지 동양인에게 심게 되면 동양인의 머리카락의 억센 성질 때문에 일정한 방향의 자연스러움을 얻는데 힘이 듭니다. 동양적인 방법으로 서양인에게 시술하면 어떤 결과가 있을지는 또 앞으로 봐야겠지만 서양의 방법이 동양인에게는 동양적인 방법보다든 어느 정도 부적합하다는 결과는 나오게 된 셈입니다. 결국 서양인의 모발 특성이 동양인과는 크게 다르다는 이유가 동양에서 모발이식이 늦게 발달되게 된 이유로 보면 됩니다.
이와 같이 모발이식 남성형 탈모증을 치료하기 위한 반세기의 노력이 결국 시술을 했을 때 얼마만큼 자연스럽게 보이게 하는가 하는 노력이였다고 보면 됩니다.
동서양 모발이식 방법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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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으로 우리나라 사람들의 손재주는 인정을 받은 사실이고, 그렇기 때문에 모근 분리작업에서의 정밀성은 뛰어납니다.
즉 모발 특성 면에서의 차이 즉 모발이 검고 굵으며, 모낭의 깊이도 상대적으로 깊은 동양인들의 특성을 고려한 정확한 모근 분리가 가능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피판술을 동양인에게 하면 앞부분의 털이 검게 나있는데, 뒤쪽 탈모부위는 두피자체가 보이게 되므로 중세의 수도승처럼 이상하게 보이게 되며, 두피축소술은 서양인보다 동양인에게서 흉터가 많이 생기고 두상의 차이로 다른 합병증이 많이 따릅니다. - 02 모발이식의 기법도 서양은 두피를 칼로 찔러 두피와 모발을 구멍에 밀어 넣지만, 동양에서는 바늘처럼 생긴 식모기를 사용하여 모근을 이식하기 때문에 서양의 이식방법 보다 상처가 적게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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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발이식의 디자인도 서양은 전두부에 밀도를 촘촘히 하여 많이 심은 후에 뒤로 넘기는 스타일을 많이 하는데, 동양에서는 옆 가르마를 많이 하므로 가르마 부위와 앞부분에 이식모를 재배치할 때 좀 더 섬세한 배려가 있어야 합니다. 여기서 주의해야 할 것이 모발이식을 할 때 기존의 머리카락을 얼마만큼 잘 보존하면서 이식을 하는가 하는 점입니다. 칼로 두피를 찌르는 것과 바늘로 두피에 구멍을 뚫는 것은 주변의 모근손상에 많은 차이를 주기 때문입니다. 아무래도 바늘로 이식하는 것이 주변의 모근을 손상시키지 않고 이식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탈모가 다 진행된 상태라면 별 차이가 없겠지만, 탈모가 진행 중이라면 많은 차이를 낼 것이라 생각됩니다.
이렇게 모발이식이 발달해온 경과를 지켜보면 보다 자연스러운 모습을 위해 변화돼 왔다는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한번의 손질로 평소의 헤어스타일을 만들어주는 것이 모발이식의 최종 목표니까 말입니다.